1998년 2월 1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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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호 2005년 11월 22일 발행

THE KAIST TIMES http://kaisttimes.com

김태훈

수습기자, 문화부
(무학과, 2005년 입학)

한국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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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토는 다양성이다. KAIST에 들어오고 신문사에 들어온 것도 다양성 추구의 연직선상에 있다. KAIST가 갖는 독특함과 KAIST 내의 신문사 기자라는 독특함.
주위 사람들은 나를 설명하는 데 세 명의 이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박찬호, 신해철, 서태지. 별로 안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나를 설명하는 제법 그럴듯한 방법이다.

어려서부터 박찬호라는 야구선수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팬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릴적의 그를 나의 영웅으로 선택되게 한 것은 뛰어난 야구실력이었다. 하지만 나의 지지를 10년 가까이 유지시켜준 것은 내면적 성숙함과 겸손함, 침착함, 굳은 의지, 항상 남을 돕는 마음과 같은 인간적인 모습이다. 지금은 '야구선수 박찬호'가 아닌 '인간 박찬호'가 나의 No.1 영웅이다.
신해철은 뮤지션이지만 그의 음악보다는 그의 생각이 좋다.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지나쳐서 사기꾼 같을 정도의 달변. 만나본 적은 없지만 위험한 인생 선생님이다.
서태지에는 청소년기부터 빠져들었다. 짧은 그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고등학교 때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것이 그의 음악이었다. 덕분에 Rock'n Roll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값진 별책부록으로 문화 생활의 달콤함과 위대함을 배우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박찬호는 내 마음을 만들었고, 신해철은 머리를 만들었고, 서태지는 영혼을 만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다채로움을 추구하다보니 삶이 너무 바쁘기도 하다. 공부도 해야하고, 연애도 해야하고, 신문사일도 해야하고, 야구도 해야하고, 바둑도 둬야하고, 읽고 싶은 책도 산더미고...... 내가 꼭 성공할거란 확신은 없지만 꼭 행복할거란 것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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